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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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5년 11월 21일 유니온가족에게 전하는 회장님 말씀입니다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90 작성일 2025-11-21 오전 9:06:00

사랑하는 유니온 가족 여러분.

 

기차를 타고 달릴 때는 곧은 길처럼 느껴지지만,

뒤돌아보면 굽이굽이 휘어진 길이 보이듯

 또한  삶을 돌아보니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자갈길과 가시밭길이 있었습니다.

 

나름 옳게 살아보겠 노라고 다짐하며 달려왔지만,

뒤돌아보면 저 또한 굽은 길을 지나온 사람임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헤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결코  혼자의 힘이 아니었습니다.

 

사람과 사랑.

‘삶’이라는 낱말에서 비롯된 이 두 단어가

서로 맞물려 세상을 지탱하고 있듯,

여러분이 제 곁에 있었기에

 인생은 언제나 살아볼 만한 세상이었습니다.

 

켜켜이 쌓인 시간이 세월이라 불리고,

 세월이 깊어질수록 더 단단해지는 ‘옻칠’처럼

약업 인생 43년,

그리고 유니온 약품 37년을 함께해 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젊은 시절, 칼바람 맞으며 영업을 다니던 때가 있습니다.

혹독한 겨울, 한 의사 선생님이 제 어깨에 토한 것이 그대로 얼어

와이셔츠가 목을 베이던 날도 있었지요.

 시절의 저는 그저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라는

 줄기 믿음으로 버텼습니다.

 

IMF, 의약분업이라는 큰 격변 속에서도

직원 여러분의 월급만큼은 단 하루도 늦추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하루, 딱 한 번.

 하루가 게 얼마나 길고 아팠는지

아마 여러분은 다 알지 못하실 겁니다.

그때 저는 회사의 가장 큰 책임은

사람의 삶, 그리고 그 가족의 삶을 지키는 일임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마음 고생하던 시절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었습니다.

밤잠을 설치며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을 수 있었던 건

“그래도 사람을 지키는 회사를 만들자”는 마음,

그리고 여러분이 저와 함께 걸어주신 덕분입니다.

 

우리 회사의 사훈인

믿음신뢰, 열정

제가 만든 것이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쌓아 올린 우리 모두의 얼굴입니다.

 

제가 미술을 사랑하는 이유는

 점의 그림이 세월을 넘어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회사도 그런 존재였으면 합니다.

정확함과 성실함 위에

사람을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회사.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남는 회사.

 

여러분과 함께라면

 미래를 계속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칠순을 맞은 지금, 제게 가장 큰 자랑은 재산도, 명예도 아닌

바로 임직원 여러분입니다.

 

저의 70인생은 아직도 진행형의 청춘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매일 달리고 있습니다.

주어진 오늘에 최선을 다하며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그려가고 싶습니다.

저의 인생길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칠순잔치 대신 온가족이 함께하는 행복이 묻어나는 식사비를 동봉합니다.

즐거운 가족 모임 되시길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앞으로도 함께 갑시다. 

사랑합니다.



2025년 11월 21일 안병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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