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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니온 봄이 오는 소식..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766 작성일 2020-03-17 오전 11:51:00

봄 곁에서 어느덧
겨울서 봄으로 곁을 내주었지만,
온 나라는 혹독한 겨울이다.
모두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고,
두렴이 집 밖으로 나설 생각도 하지 않는다.
긴 겨울을 견뎌낸 봄꽃들이
담장 넘어 남의 집 이야기 마냥 들려온다.
구례 산수유,
광양 매화마을,
섬진강 물 길 따라 거슬러 올라보고
진달래, 개나리, 안동의 모과나무에도
봄동색을 입었다는 소문이 귓전을 흩어 논다.

석파정에도 매화꽃,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
각종 나뭇가지 끝에서 봄소리를 낸다.
꽃은 화사해도
꽃길에 사람이 없으면 처량하기 이를 데가 없는데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서운하고
만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계부터 하는
나만의 겸손이 너무 비겁하고 변명밖에 안된다.
꽁지 빠진 제대 날짜를 받아놓은 제대병처럼
더딘 시, 분, 초를 노려본다.
모든 시간이 정지되간다

‘일상이 기적이다.’ 믿고 또 믿는다.
그러나 현실 앞에 일상이 사라졌다.
신천지 이야기도, 총선 이야기도
중국,이태리,스페인, 프랑스,미국이야기도
다 흩어지고 무뎌졌다.
축구에 져, 골 못 넣고도 우리 편 패스는 잘 했다는
축구 감독의 허무한 변처럼
세상이 온통 회색이다.

코 앞에 마스크 가린 뒤에야
평범한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 인줄,
가족끼리 된장찌개 빨 던 숟가락 담가가며 두부 찾고,
동치미 속 삭힌 고추를 찾던 것이 얼마나 귀하고 행복한 것 인줄을...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하고...

우리 사는 세상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겠다는 말씀을
되새김하고, 되새김하고,
또 되새김해본다.
오늘도
살아있음 감사합니다
살아있는 믿음의 가족이 됩시다.

안병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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