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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미술관 개관3주년 기념 특별기획 <<백성의 그림展 '대호'>>
작성자 전산관리자 조회수 974 작성일 2015-12-01 오전 8:22:00
《백성의 그림展 첫번째 “대호”》2015-11-27 ~ 2016-02-28 | 서울미술관

전시제목 : 서울미술관 개관3주년 기념 특별기획 <<백성의 그림展 '대호'>>
전시기간 : 2015년 11월 27일(금) ∼ 2016년 2월 28일(일)
전시장소 : 서울미술관 제2전시실(1층)
출품작수 : 30여점

민화(民畵)는 단순한 장식 그림으로 다남(多男), 부귀공명(富貴功名), 길상(吉祥) 등의 의미를 담은 민중의 그림이다. 

 근대  일본인 민예학자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가  '民畵'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하였지만 이러한 민중의 그림은 '세화(歲畵)'에 그 바탕을 두고 '속화(俗畵)'라는 장르 밖의  시각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백성의 그림 ‘민화’는 관청 도화서(圖畵署) 화가의 규식적인 틀을 벗어나 넓은 개념으로  민중의 생활문화 공간이 창출한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의미를 눈으로 확인시키는 그림이다. 채색화가 아닌 수묵화로 정의 되어 왔던 한국의 그림을 이번 전시를 통해 다채로운 색을 지니고 있으며, 자유로운 상상력을 지닌 진정한 의미의 ‘대중 예술’을 지향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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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있어서 호랑이는 어떤 존재인가? 시대별 호랑이의 이미지는 필요에 따라 달라졌다. 멀리 단군신화로 거슬러 올라가면, 쑥과 마늘만 먹는 호된 시험을 견디지 못하고 사람이 되지 못한 호랑이, 그러나 사람이 되는 곰과 더불어 짝을 이룬 호랑이였다. 역사의 시작부터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동물이 호랑이였음을 알려주는 신화다.

호랑이와 소나무와 까치처럼 우리가 좋아하는 자연으로 구성된 까치호랑이는 순수한 우리 그림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는 중국에서 시작된 그림이다. 임진왜란 이후 명나라 호랑이그림이 조선에 전해지고 그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의 이미지, 우리의 이야기로 탈바꿈하면서 민화 까치호랑이로 자리 잡았다. 민화 까치호랑이에서 동물의 왕인 호랑이는 부패한 관리, 까치는 민초를 상징하며, 급기야 호랑이라는 권력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바보호랑이”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는 “불공평한 권력에 대한 저항”이라고 할 수 있는 백성들의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일제강점기 때 호랑이는 민족의 정기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일본의 지리학자인 고토분지로(小藤文次郞)는 한반도를 토끼로 보았고, 일본 정부에서는 해로운 동물을 없앤다는 명분으로 일본 사냥꾼을 동원하여 호랑이를 한반도에서 말살시켰다. 이에 반발하여 최남선을 비롯한 우리의 학자들은 한반도를 대륙을 향해 달려드는 모양의 호랑이로 보고 한국의 대표적인 동물이 호랑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는 일에 힘썼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대호도와 같은 크고 강렬한 호랑이를 그린 그림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 명나라 호랑이 그림에 영향을 받은 조선의 초기 까치호랑이 그림부터 호랑이의 위엄과 권위가 무너지면서 다양해지고 재미있는 호랑이 캐릭터를 볼 수 있는 민화 까치호랑이, 그리고 민족정기의 상징인 호랑이 그림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호랑이그림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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